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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어요

[동화책을 읽어요]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모리스 샌닥(Maurice Sendak)의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원제: Outside Over There, 1981)는 그의 '어린이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환상적이고도 기묘한 분위기가 압권인 그림책입니다.

 

샌닥 스스로가 "가장 개인적이고 완벽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을 만큼 예술성이 높으며, 1982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 줄거리: 용감한 언니 '아이다'의 여정

 

아빠는 바다로 떠나고 엄마는 슬픔에 빠져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주인공 아이다는 어린 여동생을 돌봐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다가 잠시 방심한 틈에 창밖에서 몰래 들어온 고블린(도깨비)들이 여동생을 납치해가고, 대신 얼음으로 만든 가짜 아기를 두고 갑니다.

여동생이 가짜라는 것을 깨달은 아이다는 아빠의 비옷을 입고, 자신의 '마술 나팔'을 든 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저 너머(Outside Over There)'의 세계로 뛰어듭니다.

 

2. 작품의 핵심 포인트

  • 어린이 3부작의 완성: 『괴물들이 사는 나라』(분노), 『깊은 밤 우리 집 주방에서』(성장/리듬)에 이어 이 작품은 '책임감과 두려움'을 다룹니다.
  • 심리적 묘사: 부모의 부재 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고립감, 동생에 대한 질투와 애정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냅니다.
  • 시각적 스타일: 18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풍(필리프 오토 룽게 등)의 영향을 받아 매우 세밀하고 고전적이며, 동시에 초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마치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3. 상징과 해석

  • 마술 나팔: 아이다가 고블린들을 물리치는 도구는 폭력이 아니라 음악입니다. 나팔 소리에 맞춰 춤을 추던 고블린들이 녹아내리는 장면은 예술과 창의성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임을 상징합니다.
  • 성장통: 아이다는 처음에는 실수로 창밖을 등지고 있었지만(현실 회피), 결국 스스로 창밖으로 나가 동생을 구해 돌아옵니다. 이는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4. 작가의 개인적 경험

이 이야기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과 연결됩니다. 그의 가족은 유대인이었고 그의 친척 중 일부는 Holocaust 때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작품에는 '잃어버림, 구출, 가족' 같은 주제가 자주 등장합니다.

 

ⓒ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출처 교보문고)

 

ⓒ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참고: 이 책은 영화 <라비린스(Labyrinth, 1986)>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Labyrinth (1986) - Official Trailer

 

https://www.youtube.com/watch?v=ile5Xu9_1P4